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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문학인들 한양대서 글솜씨 경연
안산여성문학회, 전국여성백일장 주최
김가연씨 장원, 엄경옥·심은경 준장원
2017년 05월 22일 (월) 09:52:10 심명옥 시민기자 webmaster@ansantimes.com
   

안산여성문학회(회장 이연순)는 12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제16회 안산전국여성백일장 대회를 열었다. 제종길 시장과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빛내 준 가운데 전국에서 참가한 130여 명의 여성 문학인들이 그동안 닦아온 글쓰기 실력을 맘껏 뽐냈다.

기관 단체와 기업의 후원과 협찬으로 별도의 참가비 없이도 푸짐한 상금과 기념품, 간식을 제공받아 참가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주최 측은, 회원들은 대회 참가를 하지 않고, 별지에 따로 이름을 써 원고를 제출하게 해 백일장의 투명성과 심사 공정성을 높였다고 한다.

이연순(57) 회장은 “다른 누군가가 한 줄 시를 더 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를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준비했다."라면서 문학을 사랑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꿈, 먼지, 분수’를 시제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장원 김가연, 준장원 엄경옥, 심은경을 비롯해 모두 2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존의 탄탄한 당선 작품들의 수준을 보고 큰 매력을 느껴 용기 내 참석했다는 준장원 엄경옥(48)씨의 말대로 해마다 수상작의 작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상천(62) 교수는 작품성 뛰어난 수상작을 기뻐하며 “글쓴이가 먼저 글에서 울거나 웃지 마라. 문학은 시치미를 뚝 떼고 말을 거는 말하기의 방식이어야 한다.”라며 참가자들에게 문학에 정진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02년에 ‘제1회 안산시 여성백일장 및 문학강연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백일장은 전국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더욱 수준 높은 대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역 축제는 늘어가지만 문학 행사의 빈곤은 나아지질 않는 현실에서 안산여성문학회가 주최하는 백일장은 문학의 활성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일장을 주말이나 공휴일에 열고, 일반부와 대학부로 나눈다면 아마추어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용할지는 안산여성문학회의 숙제다. <심명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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