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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칭 변경 취지 살리길
박현석<편집국장>
2017년 06월 13일 (화) 12:03:24 박현석 phs@ansantimes.com

새로운 안산시 조직개편안이 15일 공포된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색 없이 명명된 몇몇 동이 지역에 맞게 동명칭도 변경된다. 동 명칭은 어찌보면 지역에 맞는 명칭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고 지역의 역사성을 일깨우는데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는 지난 해 아무런 의미없이 지역명을 만들어 주민들 의견을 받겠다고 설문조사를 벌였었다. 결국 일부 동은 지역과 관계없는 동 명칭을 내놔 백지화 된 상태며 이번에 확정된 일부 동은 주민들로부터 그나마 긍정적인 여론으로 확정된 것이다.


당초 시는 생활권 분리에서 오는 지역 간 이질감 형성과 원거리에 위치한 동주민센터 방문 불편에 따른 소외감으로 주민들이 조정을 요청하고 있으며 동 규모의 과대한 편차에 따른 행정서비스 차별과 택지개발, 재건축·재개발 예정지역의 선제적 행정구역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의견을 묻는 차원에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이번에 동명칭이 바뀐 동은 상록구의 사1동이 사동으로, 사2동은 사이동으로, 사3동은 해양동으로 변경됐다. 단원구의 경우는 더 많다. 고잔1동이 고잔동으로, 고잔2동이 중앙동, 원곡본동은 원곡동, 원곡1동은 백운동, 원곡2동은 신길동으로 변경됐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 때 여전히 동명칭에 아쉬움이 있다. 특히 사2동의 명칭이 사이동으로 변경된 것을 봤을 때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고잔2동의 중앙동도 그렇다. 전국 시·군을 보면 중앙동이 참 많다. 그럼에도 중앙동으로 명칭을 쉽게 정한 안산시의 동명칭 지정에 있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부여하지 않아 보인다.


중앙동은 전국 주요 도시에 가면 중앙동이라는 명칭이 흔하디 흔하다. 시 중심지역을 보통 중앙동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상의 의미가 없어 보여서다. 이건 뭐 브랜드화도 아니고 그냥 시민들이 부르기 쉬운 동 명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중앙동 보다 고잔2동의 지명유래를 확인해보고 가장 알리기 쉬우면서도 불리기 쉬운 동으로 동 명칭이 브랜드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결국 중앙동으로 결정돼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혹자는 이미 결정된 사안을 두고 뒤늦게 비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일부 동의 경우 재설문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안산시가 좀 더 역사적 의미를 두고 동명칭을 지정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이다.


동명칭은 지역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지역 문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중 하나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치단체간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명칭, 나아가 시 명칭이 중요한 브랜드 가치로 작용한다.


동 명칭을 브랜드화 시키고 현실적으로 부르기 쉽게 변경하는 데는 이의를 달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안산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동 명칭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고 역사적으로 지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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